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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앱마켓이 안드로이드 발전을 저해한다.

줄루형님 2011. 3. 15. 08:42

스마트폰 시장의 쌍두마차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진영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두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역활을 하지만 서로 많은 차이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애플은 독자적인 IOS를 사용하여 독점적으로 생산하여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OS를 배포하고 여러 제조사에서 자신의 제품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폰은 독립적이고 안드로이드는 상당히 개방적인 플랫폼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모든 통제를 애플이 스스로 하기에 크게 문제가 될것이 없지만 반대로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개방적 정책에

따른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켓정책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앱을 거래할 수 있는 구글마켓을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문제는 이 구글 마켓역시 독점적지위를 주장하지 않기에 제조사나 통신사는 자유롭게 앱마켓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조사나 통신사가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특화된 앱을 모아서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측면으로 운영된다면 긍적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게 자기 밥그릇 챙기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에서 운영되는 마켓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가 운영하는 앱마켓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




★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의 앱마켓은 안드로이드 발전을 저해한다.



국내 제조사나 통신사의 앱마켓이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구글을 역으로 이용해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에 암적인 존재가 될 수 있기에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의 앱마켓이 왜 문제인지 크게 세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구글마켓의 경쟁력 약화

스마트폰의 꽃은 바로 앱이기에 안드로이드에 힘이 되어줄수 있는 것은 바로 구글마켓의 성장입니다.

특히나 안드로이드는 후발 주자로써 마켓에 더 많은 앱이 등록되어 경쟁자인 애플에 대응하여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야할 제조사나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전용 앱마켓을 운영하면서 구글마켓에 힘을 모아주지 않는다면 결국 장기적으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경쟁에서 밀리게 될것입니다.



둘째, 개방적 안드로이드를 폐쇄적으로 만든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바로 개방성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어떤 제조사던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여 자신들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게는 엄청난 블루오션이지만 하지만 이런 개방성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개방된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여러 회사들이 힘을 모으면 시너지가 되지만 분산되면 결국은 자기 밥그릇 챙기는 수단에 불과한 그저 공짜 모바일 OS가 되어 버릴 수 있기때문입니다.

더욱이 개방된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앱마켓은 대부분이 특정사용자 또는 특정기기에 한하여 제공되므로 개방적인 안드로이드를 폐쇄적으로 만드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리뷰

티스토어(T Store)에서 SKT의 폐쇄성을 보았다. - http://blog.daum.net/zullu70/13753602




셋째, 표준화에 반기

애플의 장점은 OS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모든 애플의 제품들이 동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개선된 OS가 배포되어도 제조사마다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쳐 적용되므로 제조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제조사가 업데이트를 지원해주지 못할 경우 결국 제조사와 안드로이드OS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될 경우 안드로이드OS는 경쟁OS에 비해 뒤쳐질 수 뿐이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구글의 안드로이드 행보를 보면 OS의 기능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품 표준화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구심점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안드로이드 표준화의 구심점 역활에 가장 큰 가교역활을 해주는 곳은 바로 구글마켓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독립적인 앱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특화된 기기를 생산, 판매하면서 표준화된 구글마켓과 동떨어져 앱마켓이 운영되어 진다면 결국 안드로이드가 추구하는 표준화에 반기를 드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제조사나 통신사는 특화된 기기를 만들어서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적용을 받기 힘든 상황이 되므로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올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통신사와 제조사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 였습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통신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상당부분 포기하게되면서 통신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 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역시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는 조금의 틈만 생기면 자신들의 철옹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통신사나 제조사들이 명목상으로 자신들의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기위해 앱마켓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이런 저런 제약을 걸어두어 소비자들은 상당히 불편한 곳이 바로 제조사와 통신사가 제공하는 앱마켓입니다.

제발 스마트한 세상에 과거에 했던 그런 낡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독립적인 앱마켓 운영 이제는 그만 되어야하지 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