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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스마트폰 서비스 빌려준 돈 받기보다 힘들었다

줄루형님 2011. 3. 22. 09:05

올해 초부터 HTC에서 전략적으로 출시된 최상급 스마폰인 디자이어HD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HTC의 장점은 구글의 레퍼런스폰에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비록 레퍼런스폰은 아니지만 레퍼런스폰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하드웨어 스펙까지 더해서 근래 출시된 스마트폰중 단연 돋보였던 제품이었지만 휴대전화의 본질인 통화 측면에서는 수신율이 국내 제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지하철구간에서 잦은 수신불량문제가 발생하여 서비스를 받게 되었지만,

서비스센터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는데요. 한달간  노력끝에 제품 교환을 받을 수 있었던 사연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빌려준 돈 받기보다 힘든 HTC 서비스


 

근래 출시된 스마트폰중 디자이어HD는 단연 돋보였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제품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화량이 많아 스마트폰이지만 음성 30시간 요금제를 사용할 정도 많은 음성통화를 합니다.

사실 근래 출시된 제품중 통화품질문제로 이슈가 된 아이폰4를 제외하고 그동안 사용하였던 제품중 크게 문제가 될 정도로 통화품질이

문제되었던 제품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는 본연의 기능은 음성통화기능이기에 어찌보면 전화가 잘 되어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작 디자이어HD는 어찌된 영문인지 지하철만 타면 전화 수신불능 상태가 간헐적으로 발생을 합니다

심지어 대로변에서도 전화가 수신되지 않아 캐치콜이 들어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결국 서비스센터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첫번째 방문

 

수신불량문제를 이야기하자 담당 엔지니어는 회사의 서비스 정책을 이야기 하면서 최초 방문시는 하드웨어의 직접수리가 아닌 제품 초기화를 하여야 한다면서 수리는 하지 않고 제품을 초기화 하고 펌웨어 재설치만 하였습니다.

펌웨어가 수신불량문제가 패치되어 출시된 것도 아니고 기존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데 펌웨어를 재설치한다고 수신문제가 개선될리 없는데

어이없었지만 회사의 정책이라고 엔지니어도 방법이 없다하니 어쩔수 없이 펌웨어 재설치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엔지니어는 펌웨어 재설치후에 동일 문제가 반복되면 다음번 방문시는 메인보드를 교체하여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두번째 방문

 

역시 개선된 펌웨어도 아닌 동일 펌웨어 재설치가 수신불량문제를 개선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였고 서비스를 의뢰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황당의 극치였습니다.

얼마전 또 제도가 변경되어 수신불량의 경우 통신사의 수신불량확인서를 받아와야 메인보드를 교체할 수 있다고 수리를 거부하였습니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지만 엔지니어는 HTC방침이기에 자신도 어쩔수 없다고만 하여 헛걸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HTC서비스는 TG삼보서비스에게 위탁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KT 수신불량 점검의뢰

 

서비스센터에서 통신사의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통신사에 연락하여 점검을 의뢰하였습니다.

KT통화품질테스트 현장직원이 사무실로 직접방문하였고 상당히 형식적인 확인만 하고 바로 서류를 발행해 주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통신사의 전파품질을 문제시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통신사 역시 자신들이 전파품질에 문제가 있다해도

문제를 인정할리 없습니다.

결국은 제조사와 통신사 책임 미루기로 중간에 있는 고객들만 골탕먹이는 정말 한심한 상황인것입니다.

더 웃긴것은 통신사 역시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인정하지도 않을거면서 HTC의 통화품질 확인서 발급요구를 KT도 인정해서 동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신사의 통화품질문제는 사실 통신사가 가장 잘알고 있는 문제인데 단순히 기기문제로 서비스를 받기위해 고객이 건건히 품질확인을 해야 하는것인지 의문입니다. KT에 한마디 하고 싶네요. 정말 발로 뛰고 있는것 맞는지요 ? 그대들의 다리는 숏다리라 뛰어도 티가 안나는 건가요??

 

 

세번째 방문

 

HTC서비스센터에서 요구한 서류까지 준비하여 세번째 방문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이제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엔지니어의 한마디는 완전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켰습니다.

" 고객님 오시기 전에 미리 이야기 하고 오셔야 합니다 . 디자이어HD 메인보드는 예약을 한 후 본사에 요청을 해서 부품을 수급받아 수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부품이 없어서 바로 수리가 안됩니다."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것도 아니고 벌써 몇번씩 방문했고 번번히 이런 저런 핑계로 서비스를 거부하여 서비스센터에서

요구하는데로 다 했지만 결국에는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할 수 없다고 하여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결국 이 문제에 대해 HTC본사 고객센터에 클레임을 제기하였고 본사에서도 자신들의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여 수리대신

제품을 교환하여주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방문

 

정말 빌려준 돈 받기보다 힘들게 제품을 교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있더군요. 교환 받은 제품은 기기변경을 해야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에는 리퍼폰의 경우 미리 통신사에 IMEI를 등록하여 교환받은 제품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하고 있지만 HTC는 고객이 직접 통신사 대리점이나 고객센터에 내방하여 기기변경을 하여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교환을 받긴 했지만 서비스센터에서 30분이나 떨어진 통신사 고객센터에 방문하게 만들어주신 HTC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ㅡ.ㅡ+

 

 

▲ 통화품질문제로 교환받은 디자이어HD 제품

 

▲ 교환품은 리퍼제품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스마트폰도 그 기본은 음성통화입니다. 제조사는 외국제품이다 보니 국내 지형에 잘 맞지 않아 수신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제조사도 자신들의 제품이 통화품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서비스를 받을때는 고객에게  클레임을 유발하려는 것인지

왜 정상적으로 자신들이 해야할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HTC가 국내에서 더 이상 제품 판매를 하지 않을 생각이면 모르겠지만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 생각이라면 앞으로는 서비스문제로 고객에게

똥개훈련은 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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