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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1회용 면도기

줄루형님 2009. 5. 11. 10:50

평소 수염이 많은 타입이라 전기면도기보다 일반 면도기를 선호하는 필자는 평소처럼 도르코

1회용 면도기 1세트를 동내 슈퍼에서 구입하였다.

 

지금까지도 늘 같은 회사 제품을 구입하여 이상없이 면도하여온 필자는 사고가 터진 당일도

별 의심없이 평소처럼 면도를 하였다.

 

첫 면도순서로 양쪽 구렛나루를 밀었다..그러나 평소처럼 깔끔한 느낌이 아니라 면도를 한순간 피부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을 받았다..평소에도 피곤하면 피부가 거칠어 지는 타입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안고

다른 부위를 면도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자꾸 베이고 피부도 따끔거려 도저히 면도 할 수가 없었다.

면도 거품을 더 발라볼까 하는 순간 얼굴에 피가 흘러 내렸다.

 

 

 

 

 

 

 

거울을 보니 양쪽 구랫나루 살이 면도기에 썰려 나가 있었다. 즉시 면도를 중단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출근이 급한지라 응급조치만 하고 출근 후 인근 병원을 찾은 본인은 면도때문에 생긴 상처와 이로 인해 엉망이 된 얼굴을 상태에 놀랄 따름이었다. 면도 경력 20년인데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 까지만해도 내가 실수해서 면도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면도를 잘못했다고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퇴근후 아침에 사용한 면도기와

기존에 구입해 사용했던 1회용 면도기를 비교해 보았다.

 

면도기를 유심히 비교해 보니 작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 산 면도기 아랫날 부위에 아침에 생긴 상처의 증거물인 피부조각이 끼어 있었다..

기존 제품은 가드바와 아랫날 사이의 공간이 밀착되어 피부결을 따라 면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새로산 면도기는 사진에 보듯이 가드바와 아랫날 사이에 공간이 많이 벌어져 있었고 이 공간때문에 면도시

상처가 발생한듯 하였다.

현재 이 제품의 결함여부는 도루코 연구소에서 품질검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즉시 제조사인 도루코측에 제품 결함 여부 확인과 피해 보상을 요구 하였다.

전화 통화시는 모든 보상을 다 해줄껏 처럼 이야기 하더니만 그날 오후 도루코 측에서 온 직원은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 하겠다고 하고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다음날 치료를 위해 보험 접수 여부를 제차 확인 하였더니 도루코측 가입보험사에 보험사고접수를 하였다고 보험사측에서 연락이 올것이라 하였지만 주말내내 보험사측으로 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당장 치료를 해야하니 긴급 치료비라도 회사측에서 지불하라고 하여도 회사측은 보험처리를 하였으니 보험사와 처리하라고만 하고 있고 해당 보험사는 피해자에게 연락 조차 취하지 않고 있어 어떻게 치료를 진행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건 아니다 제조물 결함으로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치료의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빨리 제조사는 제품의 문제여부를 확인해주길 바라며 피해자의 구제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