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세상보기

책읽기보다 중요한 배려의 마음

줄루형님 2008. 12. 27. 12:54

 

올해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지역 도서관인 서대문도서관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주말에 엄마와 아이가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왔는데 얼마전 주말에 모처럼 아이와 함께 서대문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에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와서 책을 고르기도 하고 아이들은 여기 저기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빠져서 매주 3권의 책을 읽을 정도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골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장에 꽂아서 있는 책을 보고 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책장의 책들 중 온전한 책이 거의 전무 했습니다.

 

페이지가 뜯어진 책 , 커버가 찢겨진 책 , 내용중 사진 부분이 오려진 책...

 

이 곳에 있는 책들이 내 책이라면 이렇게 함부로 볼까??

 

아무리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해도 너무 심하게 훼손된 책들을 보고선 우리 부모님들이 책을 읽는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쌓이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지식은 결국 나만의 지식이 되어 버릴지 모릅니다.

 

저는 그날 집에 돌아와서 아이에게 다시한번 이야기 했습니다.

 

"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처음 빌려올때 처럼 깨끗하게 읽고 그대로 반납하여야 다른 사람이 빌려도 기분 좋을 거라고요. "

 

도서관의 운영은 우리 모두의 세금으로 운영되어지고 이 곳에 있는 책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야하는

우리 모두의 재산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국내 최대 서점의 입구에 있는 문구 입니다. 서점에 들릴때 마다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키워주실때에는 책을 읽고 지식을 얻기 보다는 보다는 책을 통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도 같이 키워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