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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정품기름 믿을 수 있나?

줄루형님 2008. 11. 24. 13:24

얼마전에 발생한 일이다.

올해 초에 출고한 신형 모닝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기아 자동차에 서비스 결과 문제의 원인은 연료펌프 고장이었다. 물론 부품이기 때문에 고장은 날수 있지만 해당 부품의 고장원인이 부품의 결함이나 자연적인 마모에 인해 일어난것이 아니라 유사휘발유때문에 연료 펌프의 정류자부품이 부식되어 발생한 고장이라고 설명하였다.

 

 (사진 : 고장난 연료펌프 교체모습)

 

기아자동차로부터 이 설명을 들은 본인은 다소 황당 하였다.

1월 출고 이후 유사휘발유는 넣어 본적도 없고 주로 대형정유사 주유소를 이용하여 주유를 하였기 때문에 유사휘발유때문에 차량의 주요 부품이 망가졌다면 그 동안 내가 이용하였던 주유소중에 분명 유사휘발유를 섞어서 팔았다는 소리이다.

 

당장 정유사 고객만족센터에 확인 하였다.

이미 이 내용에 대하여 알고 있었다. 올해 출고된 모닝 차량의 시동꺼짐 문제가 본인이외에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발생된  문제로 이미 국토해양부에서 자동차 결함여부 조사가 이루어졌고 결론은 유사휘발유의 사용문제로 부품고장이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려 며칠전 신문기사로 보도 되었다.

 

본인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른곳도 아닌 정식 주유소에서만 주유를 했는데 유사휘발류가 들어갈수 있을까?

주유소의 유사휘발유 판매여부 확인과 더불어 이에 대한 손해배상이 가능한지 물었다.

정유사의 답변은 어이없었다.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지만 별도의 사업자인 주유소가 불법을 저지르는걸 모두 막을 수는 없다. 기존에 주유한 주유소 리스트를 주면 검사 후 적발된 주유소가 있으면 해당 주유소에 손해 배상을 할 수 있지만 본사에서는 어떤 손해배상도 할 수 없다."

 

소비자는 주유소를 보고 주유를 하는게 아니라...정유사 브랜드를 보고 주유하는것인데  주유소 문제에 대해서는 본사의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행태는 참 할말을 없게 만들었다.

힘없는 소비자를 두번 죽이는 것 이다.

 

도대체 어떤 경로로 휘발유가 유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는 기업의 브랜드를 신뢰하고 주유를 하는것인데 정식 주유소에서 조차 가짜기름을 섞어서 판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다른것과 달리 휘발유는 자동차의 운행과 직결되어 있는 제품이고 이런 제품이 정상적인 제품으로 판매되지 않고 유사휘발유와 섞여져 팔리고 있다면 소비자도 모르게 차량에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한 2차 피해인 교통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언론에서도 주유소의 용량속이기 및 가짜기름 판매등이 지속적으로 보도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불법이 판을 치고 있는 주유소의 유통구조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앞으로 정부기관 및 정유사는 유통시스템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주유소 만들기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