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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부실서비스로 고객생명까지 위협한다.

줄루형님 2008. 11. 18. 10:56

10월 마지막주 금요일밤 모처럼 아내와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 모닝(기아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어쩐일인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갑작스런 시동불능에 당황했지만 영화시간에 쫓겨 일단 택시를 타고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으로 이동하면서 기아자동차 담당 영업사원에게 확인하니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니 점검을 받아보라 하였고 극장에서 돌아온 후 좀 늦은 시간이었지만 기아자동차 오토큐서비스에 문의하니 기아자동차 서비스기사가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기사는 휘발유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걸 보고는 차에 기름이 없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사실 전날 주차하기 직전 휘발유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경고등이 들어와도 꽤 많은 거리를 주행하였던터라 휘발유가 부족할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담당기사는 주차한곳이 살짝 경사로다 보니 기름이 뒤쪽으로 쏠려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기름을 넣으면 해결 된다고 하여 가입한 보험사에 긴급주유를 요청하였고 잠시후 비상급유 3리터가 완료되었다. 이젠 게이지도 어느정도 올라갔고 경고등도 꺼졌지만 여전히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담당기사는 차를 흔들며 계속 시동을 걸려고 계속 스타트모터만 돌리고 있었다.

당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차량정비에 전문 지식이 없는 나는 지켜 보고 있을 수 뿐이 없었다..

결국 시동이 안 걸리자 여전히 기아서비스 기사는 기름 부족을 이야기 하였고 다시 한번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 추가로 3리터를 급유했다.

이젠 제법 기름도 많이 급유한 상태라 생각 했지만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비상급유를 2번씩이나 한 상황에서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담당 서비스 기사의 답답한 처리때문에 분명 자동차에 문제가 있는거 같으니 꼼꼼히 확인해 달라 했더니 마지 못해 엔진룸을 열어 엔진으로 들어가는 급유 호스를 확인하더니 결국 하는 소리가 "기름이 올라 오지 않는다. 아직도 기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여 결국 3번째 비상급유를 했다. 3번의 비상급유로 기름게이지가 반가까이 올라갔다.

우연히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3번째 급유 이후 시동 걸기를 몇차례 시도 한후 다행 스럽게도 시동이 걸렸고 결국 정확한 확인 없이 담당 기사는 돌아갔고 본인이 급유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끝나버렸다.

 

그후 지난 주말 처가 김장을 돕기위해 속초로 향했다.

금요일 업무가 끝나고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한지라 토요일 오후에 늦게 장을 보기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지난번 처럼 동일하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에는 기름도 꽤 있었고 주차한곳도 완벽한 평지였다.

다시한번 기아자동차 서비스를 불렀고 현장에 도착한 기사에게 지난번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자 꼼꼼하게 차를 검사하더니 연료펌프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그럼 지난번에도 연료가 부족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연료펌프에 문제가 있었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있는 차를 몰고 장거리를 운행한 우리 부부는 만약에 전날 저녁에 연료펌프 문제로 주행중에 차가 멈추었다면 아마도 대형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현장에 온 담당기사에게 즉시 처리를 요청했지만 당시 서비스센터는 토요일 휴무이고 지방이라 당장 수리가 안된다고 월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하곤 돌아가 버렸다.

 

월요일날 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면 김장을 위한 장보기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일요일 서울로 올라갈수도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다시 본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강력하게 항의했고 1시간후에 기아자동차 교동오토큐에서 부품을 여럽게 구했으나 기아자동차의 견인서비스는 제공이 어려우니 보험사의 견인서비스를 이용해 정비소까지 차를 이동시켜 줄것을 요구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견인서비스로 차를 입고하여 일단 수리는 받았다.

 

 (사진 : 고장난 모닝 연료펌프 교체 모습)

 

먼 지방까지 내려가서 우여곡절 끝에 수리는 받았지만 자동차의 정확한 검사 및 수리는 고객의 생명과 바로 직결될 수 있는데 엉터리 서비스로 고객이 생명을 담보로 운전하게 만든 기아자동차 서비스가 이 정도 수준뿐이 안되는지 개탄 스러울 따름이었고 앞으로 이 차를 계속 운전해야 하는데 이번일로 자동차 안전 문제에 불신이 커져 과연 차를 맘놓고 운행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어제 늦게 서울로 돌아와 본사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이의제기를 하였더니 영등포서비스센터 관리자라고 하는 담당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와 시간 내서 서비스센터 방문 하시면 엔진오일 무료 교환 한번 해주겠다는 말로 고객의 클렉임을 잠재울려 했다.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에 대하여는 언급도 없이 고객불만제기에 그저 엔진오일이나 한번 갈아 주겠다는 업체의 이런 안일한 대응에 또 한번 분노할 뿐이었다.

 

자동차의 결함이나 고장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대충 대충 땜빵식 서비스로  고객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정말 두번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팔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서비스 과정에서도 정밀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자동차가 안전하게 운행 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