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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버그때문에 황당했던 사연

줄루형님 2010. 9. 9. 16:00

얼마전 스마트폰 덕분에 아주 망신을 톡톡히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요즘 각 구청의 대표민원전화가 120번 서울 다산콜센터로 일원화 되었습니다. 

다산 콜센터는 서울시 민원 뿐만 아니라 서울시 25개 구청의 민원연결 창구의 역활도 같이 하고 있어 해당구청 민원을 문의하기 위해 구청대표번호를 확인할 필요없이 120번만 연결하면 원하는 구청에 민원상담업무를 문의 할 수 있습니다.

 

▲ 서울 다산콜센터 안내


 

그동안 관공서업무나 서울시에 궁금한점이 생기면 언제든 120번을 연결하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지라 한달에 2-3번 정도는 다산콜센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제가 얼마전 넥서스원이란 스마트폰을 구입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놈의 스마트폰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요며칠전 자동차관련 상담이 필요해 이전에 했던것처럼 당연하게 새로산 스마트폰에서 120번을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뚜르르.....뚜르르,         네 119 입니다."

 

"헉"   감짝 놀란 저는 전화 뚝 끊었습니다..

 

속으로 "내가 미쳤나..왜 120번으로 전화를 안하고 119로 했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살다보면 실수 할 수도 있지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또박 또박 120번을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뚜르르.....뚜르르,         네 119 입니다."

 

"헉"   역시 감짝 놀란 저는 두번째도 전화 뚝 끊었습니다.. ㅠㅠ

 

 

"어휴..왜 자꾸 119로 전화가 걸리는 거야.. 내가 이번에도 조작을 잘못했나? 스마트폰이라 그런건가?" 하며 처음부터 또박 또박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첨부터 다시 숫자 1 2 0 을 조심스럽게 또박 또박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뚜르르.....뚜르르,         네 119 입니다."

 

속으로~~ "으~~~~악" 소리가 나왔습니다.

 

끊으려던 찰나에 "장난 전화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엄청 버벅거리면서 "혹시 서울시 다산 콜센터 아닌가요?"  

 

"119입니다"

 

"아..네 제가 전화번호를 잘못 누른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전화를 황급히 끊어버렸습니다.

어찌나 창피하던지 전화상이었지만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습니다..ㅠㅠ

 

결국 이날 서울시 다산콜센터로 전화하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차근 차근 연구해본결과 지역번호 02를 포함하여 02-120번을 누르니 바로 다산콜센터 연결이 되더군요.

일반 휴대폰은 120번을 누르면 다산콜센터로 연결이 되는데 아마도 넥서스원은 외산폰이라 3자리 번호는 긴급전화번호로 인식하여 120번과 비슷한 번호인 119로 연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스마트폰 버그 때문에 철없이 119에 장난전화하는 어른이 되어버린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편리하고 좋다 하더라도 이럴때는 예전에 쓰던 휴대폰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아니면 여러분들도 가끔 느끼시는지요 ??

어쨋던 이문제는 제조사에 확인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새로운 스마트폰 덕분에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혹시 넥서스원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산콜센터에 전화하실때 반드시 지역번호 02를 포함하여 02-120번을 누르고 통화 하셔야 합니다.

 

 

▲ 황당사건의 주범 구글 넥서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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