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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실패한 두번째 이유는 마케팅

줄루형님 2010. 8. 27. 16:29

팬택이 배수진까지 치며 아이폰을 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베가,

 

베가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마케팅또한 대대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베가 런칭쇼에는 국내 파워블로거 100명을 초대하여 붐 조성을 하였고 거물급 스타인 정우성과 차승원을 모델로 내세워 베가의 성공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팬택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한달이 지난 지금 베가는 약 5만대의 판매를 기록하였습니다. 팬택이 아이폰을 잡겠다며 50만대 판매를 목표했지만 자신들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제 한달의 판매량을 보고 섣부른 판단이라 할 수 있지만 지난 18일 시작된 아이폰4는 불과 7시간만에 10만대의 판매예약이 완료 되었덤 점을 비춰 보면 베가는 사실 상 실패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가가 성공할 수 없는 요인은 경쟁모델에 비해 차별화하지 못한 제품 그리고 팬택의 마케팅능력 부재였습니다.

이미 제품 경쟁력에 대한 언급은 많은 블로거들이 다루었기 때문에 팬택이 실패한 베가의 마케팅을 짚어 보았습니다. 

 

 ▲ 7월 15일 상암DMC 팬택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베가 런칭쇼

 

 

 

 

 

 

■ 블로거 마케팅의 실패

 

요즘은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블로거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역시 팬택도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베가의 런칭쇼에 100명의 파워블로거들 초청하여 행사가 진행되었고 이중 30명에게는 체험단의 기회까지 제공하며 붐조성을 기획하였지만, 팬택의 미숙한 블로거마케팅으로 오히려 많은 파워블로거들을 안티로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합니다. 

 

팬택은 런칭쇼를 통해 블로거와 회사,블로거와 블로거를 맺어주는 소통의 장으로써 행사를 기획한것이 아니라 파워블로거들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고 싶은 생각만으로 런칭쇼를 진행하였습니다.

주최측인 팬택은 이날 행사에서 참석한 블로거들에게 서로 서로를 알릴 수 있는 명찰은 준비도 하지 않고 대신 서류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런칭쇼에서 발표한 신제품 베가를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면 이중 30명을 선정하여 체험단을 운영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제품홍보 잘하면 체험단 시켰주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보여준것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을 모아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을 철저하게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어 블로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추후 런칭쇼에 참가한 블로거들중 30명을 선정해 체험단이 진행되었지만 여기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됩니다.

30명의 선발기준은 있지만 체험단에 선정된 30명이 어떤 점수를 받아 선정되었는지 또 어떤 블로거가 선정되었는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체험단발표를 비공개로 하여 런칭쇼에 참석한 블로거들을 대 놓고 무시하는 행동을 합니다.

 

차라리 체험단을 별도의 이벤트로 진행하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나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런칭쇼를 참석했던 파워블로거들은 팬택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불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팬택은 이번 런칭쇼 및 베가 체험단 행사를 통해 30명의 체험단으로부터는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남은 70명의 파워블로거들을 안티로 만는 것입니다.

 

 팬택의 미숙한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파워블로거들의 감정을 자극한 결과 성공적인 홍보의 첫단추 부터 잘못 끼운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 알맹이 없는 베가 광고

 

베가는 대대적인 제품홍보를 위해 국내 거물급 스타인 차승원과 정우성을 모델로 발탁하여 매체광고를 시작하였습니다.

 

광고의 컨셉은 베가가 신의 질투를 부르는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내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베가 광고내용에 도대체 무엇이 베가가 신의 질투를 부를 만큼 좋은지 전혀 알 수 가 없고 그저 화려한 3D 그래픽과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정우성을 볼 수 있습니다.

알맹이인 베가의 장점은 하나도 전달하지 않은 거물급 배우의 이미지 광고에 불과하였습니다.

 

 

 ▲ 팬택 베가 CF : 신의 질투를 부르는 제품이라는 컨셉 전달

 

 경쟁사 제품들의 CF를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갤럭시S / 최대 장점인 4인치 슈퍼아몰레드를 컨셉으로 CF를 제작하였습니다.

 

 

KT 넥서스원 / 음성검색의 장점을 컨샙으로 잡았습니다.

 

경쟁사의 두 제품 모두 배우보다는 제품의 특징을 CF에 잘 담아 주었습니다.

경쟁사의 CF가 제품의 특징에 컨셉을 맞춘것은 스마트폰은 다른 제품과 달리 배우의 이미지만 보고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제품의 성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해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엉뚱한 팬택은 매체광고에서도 컨셉을 잘못 잡아 베가의 장점을 전달하지 못하고 배우의 이미지만으로 제품을 팔려는 마케팅오류를 범합니다.

 

 

제품의 성공여부는 기업이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팬택이 베가를 통해 보여준 그들의 마케팅 수준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같아 보였습니다.

팬택 부회장이 베가마저 버림받는다면 국내시장을 접겠다고 하였는데 과연 그 말을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베가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차기 제품을 출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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