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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말하지 않는 4G LTE의 불편한 진실들

줄루형님 2011. 11. 19. 19:53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LTE서비스가 지난 10월 부터 SKT와 LG U+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두 통신사는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엄청난 광고를 쏟아 부으며 전력투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SKT 4G LTE 슬로건 / 준비된 4G,현실을 넘다

 

LG U+ LTE 슬로건 / The Ultimate Speed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을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통사들의 엄청난 광고공세에 4G LTE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저울질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입을 결정하기 위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LTE 서비스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이통사는 오직 가입자 유치를 위해 LTE의 빠른속도만 소비자들에게 세뇌교육 하듯이 주입시키고 있다보니 정확한 정보 없이 광고에 현혹되어 LTE 가입을 선택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결국 소비자가 LTE서비스를 가입하기 위해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의 부재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손해로 돌아오기에 현 시점에서 이통사의 LTE 광고에 소비자가 현명한 가입 결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알려주길 바라지만 이통사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 반쪽 서비스인 LTE의 불편한 진실들은 꼭꼭 숨기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가 말하고 싶지 않은 LTE 서비스의 불편한 진실들, 무엇이 있는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첫번째, 서울에서만 사용가능한 LTE 서비스
 
LTE서비스의 광고만 보면 LTE서비스는 국내 어느곳에서든 완벽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동통신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사용가능한것이기에 이통사가 LTE서비스 광고에서 특정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전국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LTE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당연히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과 달리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T에서 제공하는 LTE서비스는 고작 서울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아주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LTE서비스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U+의 경우에는 좀 더 넓은 커버리지인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에서 LTE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두회사의  LTE 서비스는 전국 국토 면적의 절반도 커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LTE 커버리지에 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지 않습니다. 광고에 자막 한줄만 넣어주어도 소비자들이 LTE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터인데 기업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LTE의 제한적 서비스에대해 광고에서는 절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두번째, LTE 서비스 신호특성상 발생하는 음영지역
 
LTE는 3G와는 조금 다른 신호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호가 좋은경우는 아주 훌륭한 속도를 내어주지만 신호가 미약해지면 급격한 속도저하 및 단절현상이 발생합니다. 3G에 비해 더 까다로운 망 안정화 작업이 되어야 LTE서비스 만족 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4G라고 광고하고 있는 SKT의 현실은 광고와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SKT의 경우 그나마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음영지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할 서비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가입할때 이런 LTE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는 대리점이나 본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세번째, 음성통화는 여전히 3G를 이용하는 반쪽서비스
 
LTE는 빠른 데이타를 제공하지만 음성통화는 여전히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3G망을 이용합니다.
온전한 4G 음성과 데이타 서비스는 1년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반쪽짜리 서비스인 LTE에 대해 통신사는 교묘하게 돌려 말을 합니다. 빠른 데이타는 LTE로 사용할 수 있고 음성통화는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기에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어찌 보면 통신사의 이런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기술상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3G와 LTE가 동시에 접속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예들 들어 LTE로 접속된 상태로 파일을 다운로드하던중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를 위해 3G로 접속이 이루어 집니다. 이경우는 접속중인 LTE 데이타 역시 단절되고 자동으로 3G로 전환이 되어집니다.
진정한 반쪽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장점이라고 주장하는 통신사를 보니 봉이김선달이 따로 없더군요.
 
 
 
네번째,  LTE가 숨기는 불합리한 요금제
 
어떤 서비스나 제품이던 100이란 비용을 지불할때는 100이란 가치에 맞는 서비스나 제품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LTE는 전국적인 서비스도 되지 않지만 방통위에 신고한 정상적인 요금 100%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제값주고 구입한 로보트 장난감이 팔다리 없이 몸통과 머리만 있는 제품을 받았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바로 구입처로 달려가서 환불을 요구하실것입니다.
 
LTE 서비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직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 LTE 요금 역시 그에 비례하여 책정하고 LTE 서비스 커버리지가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전국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였을때 정상요금을 받는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통사들은 새로운 LTE망 구성을 위한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이제 시작한 반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다 받아가는 것 입니다. 마치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하면서 시공권만 따면 돈없어도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금 중도금 받아가면서 거저 아파트 만들어서 장사했던것과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돈독 오른 이통사는 LTE요금제에서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무제한 데이타도 폐지를 하였습니다. 무제한 데이타의 폐지가 한정된 통신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직 LTE 서비스는 일부지역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로 LTE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존 3G망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정 요금제 이상 사용을 하면 3G망을 이용한 무제한 데이타 사용이 가능합니다. LTE가 완벽하게 구현되어 어디서나 LTE로 빠른 이용이 가능하다면 LTE의 무제한 데이타 폐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주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는 LTE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LTE서비스 지역이 되지 않는 곳에서 3G망을 사용하는 경우나 음영지역 발생으로 인한 3G망 사용시는 왜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여기서 이통사는 소비자의 뒷통수를 한번 더 칩니다. LTE에서 무제한을 폐지하고 데이타 종량제만 유지하면 좋았을텐데 마치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것 처럼 LTE에서도 무제한 데이타 이용이 가능한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부가서비스로 한달에 9천원이라는 돈을 더 내면 무제한 데이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것입니다.
 

 

SKT의 LTE 무제한 데이타사용이 가능한 부가서비스


 
소비자 입장에서 LTE의 빠른 속도를 무제한으로 쓸수 있다면 9천원 더 낼 용의도 있습니다. 9천원 더 내고 집에 사용하는 인터넷 끊으면 더 이득이니까요. 그러나 이통사의 얄팍한 상술은 기존 3G망보다도 더 느린 400Kbps 이하의 속도로만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G에선 1.5Mbps~2Mbps 의 속도로 추가요금없이 무제한이 가능한데 3G의 절반도 못 미치는 400kbps속도로 무제한을 사용하는데 9천원을 더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객을 두번 죽이는 군요.


 

지난 한달간 SKT와 LG U+를 LTE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통신사가 광고하는 것 만큼 LTE서비스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LTE 서비스는 이통사가 광고하는 것 처럼 기존 3G에 비해 상당히 쾌적하고 빠른 속도를 내어 주는것은 사실이지만 LTE의 빠른 속도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LTE는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이기에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아직은 부족한 서비스이지만 새로운 LTE 서비스를 위해 많은 투자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여야 하니 많은 가입자를 유치해 이윤을 극대화 해야 하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통사는 다른 기업과 달리 단순하게 이윤만 추구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 국가 인프라인 통신망을 책임지는 사업자로써 사회적 소명도 함께 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 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LTE는 이제 시작하는 서비스이니 LTE서비스가 더욱 신뢰받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자리 잡기위해 이통사들이 좀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여 소비자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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