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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모니 서포터즈] 도심속에 숨겨진 역사의 운치를 느낄수 있는 운현궁

줄루형님 2011. 4. 19. 18:05

지난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하모니 서포터즈 1기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서울하모니 서포터즈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멋진 서울을 알리는 블로거 서포터즈입니다.

 

서울 토박이지만 서울에 대해 모르는게 더 많았기에 서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재발견해보고자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도 많은 블로거 분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3개조로 나누어 조별 테마여행을 했는데요.

 

A조는 Traditional way - 세종대왕님 따라 궁 밖 나들이

B조는 Art Way - 길위에 피어나는 예술의 향기

C조는 Trend Way - 서울의 오늘을 만날수 있는 길

 

저는 B조에 속하여 광화문 -> 운현궁 -> 북촌 한옥마을 -> 북서울 꿈의 숲 -> 광화문으로  진행된 코스로 서울 체험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하루 여행이었지만 체험코스가 늘 지나가면서도 보기만 했지 그동안 직접 가보지 못했던 곳들이라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최대한 많이 담았습니다.

워낙 많은 사진을 찍은지라 이날 진행하였던 코스별로 서울을 소개해 볼까하는데요.

 

오늘은 발대식 모습부터 첫 코스로 방문했던 운현궁의 모습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행사장소인 광화문 세종대왕님 동상앞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시간을 딱 맞추어서 도착하였더니 벌써 많은 블로거분들이 도착하여 행사진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소였던 광화문 광장 주변에도 은근히 많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근처에 청계천도 있고요.

 

이번에 광화문 광장을 복원하면서 새롭게 생긴 해치마당에는 다양한 전시와 각종 공연등 볼거리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또 해치마당 앞쪽으로는 대형 분수가 있어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광화문 광장에만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네요.

주말에는 이곳에서 길거리 공연도 많이 열리니 가족,연인과 함께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관계자분께서 간단한 인삿말과 함께 행사취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단체사진을 빼 놓을 수 없죠, 더더욱이 1기라는 자부심을 똘똘 뭉친 블로거분들을 보니 오늘 여행이 무척이나 즐거울것 같았습니다. 

 

단체기념 사진 촬영이 끝나고 조별로 이동을 하기위해 인원점검 및 당일 코스 일정 안내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에서 나오신 직원분들이 이날 행사진행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 광화문 광장 -> 인사동

마치 초등학생들 소풍가듯이 줄을 맞추어서 나란히 이동중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대사관 앞을 지나 인사동 방향으로 걸어 가는중입니다. 여자 분들은 친화력이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남자분들은 다들 뻘쭘해서 서로 말도 안하는데 여자분들은 시작하자 마자 짝을 이루셨더라구요. 

 

☞ 운현궁

광화문에서 출발한지 대략 15분정도 도보로 오늘의 목적지인 운현궁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 운현궁 앞 

오늘의 첫 코스인 운현궁입니다. 저도 정말 많이 지나다녔지만 운현궁안에 들어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이 운현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는데 흥선대원군이 왕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궁으로 격상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잠깐 운현궁이 어떤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사적 제257호로서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잠저(潛邸)이며 흥선대원군의 사저이며, 한국근대사의 유적 중에서 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로서 유서 깊은 곳이다. 흥선군 이하응이 왕실집권을 실현시킨 산실이자 집권이후 대원군의 위치에서 왕도정치로의 개혁의지를 단행한 곳이다. 대원군이 권력에서 하야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내외에 행사한 곳으로서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살았던 잠저(潛邸)였기 때문에 역사적 상징성이 더욱 크다. 흥선군의 사저가 운현궁으로 불리게 된 것은 1863년 12월 9일 흥선군을 흥선대원군으로, 부인 민씨를 부대부인으로 작호를 주는 교지가 내려진 때부터였다.

고종이 12살까지 살았던 운현궁은 철종 때 옛 관상감 터였던 운현궁에 왕기가 있다는 내용의 민요가 항간에 유행하였으며, 고종이 등극한 후 대원군이 운현궁 터를 다시 확장하였다. 운현(雲峴)이란 당시 서운관(書雲觀)이 있는 그 앞의 고개 이름이었으며, 서운관은 세조때 관상감(觀象監)으로 개칭되었으나 별호로 그대로 통용되었다. 서운관의 명칭인 운관(雲觀)과 운관 앞의 고개를 가리키는 운현(雲峴)이라는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고종의 잠저는 당시 대왕대비 교지를 받들어 영의정 김좌근, 도승지 민치상, 기사관 박해철·김병익 등 일행이 명복(明福-고종의 이름)에게 익종의 대통을 계승토록 하기 위하여 고종을 맞이하러 최상급의 가마행렬을 갖추어 관현(觀峴)의 흥선군 사저에 갔을 때 흥선군의 위엄 있는 자세와 그의 둘째 아들인 명복의 천진스러웠던 모습에 대한 사실적 묘사에서 운현궁이 고종의 잠저였음을 알 수 있다.

한일합방 후 일제는 1912년 토지조사를 실시하면서 대한제국의 황실재산을 몰수하여 국유화하고 이왕직 장관을 시켜서 운현궁을 관리하게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운현궁을 유지·관리하는 일은 소유권에 관계없이 이로당의 안주인들이 계속 맡아했다.

운현궁의 소유권이 다시 대원군의 후손에게 넘겨지게 된 것은 1948년 미군정청의 공문에 의해서였다. 이후 그 소유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정부와 대원군 후손 사이에 법적 공방이 있었으나 그 해 9월 21일 결국 대원군의 5대손 이청(李淸, 1936- )씨에게 운현궁 소유권이 확정되었다.

그러던 것이 1991년 운현궁을 유지, 관리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면서 양도 의사를 이청씨가 밝힘에 따라 서울시에서 매입하게 되었고, 1993년 12월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하였고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된 것이다.

 

운현궁 홈페이지 : http://www.unhyeongung.or.kr/

 

 

오늘 운현궁과 북촌 도보여행 가이드를 해주실 자원 봉사자 어르신,

두분은 엄격한 요건에 따라 서울시에서 선발되신 분들로 두분 모두 한국어와 일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는 하시는 분들은 외국관광객만 가이드를 하는 줄 알았고 서울하모니티 서포터즈가 특별한 행사였기에 가이드를 해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외국관광객이 아닌  누구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자원봉사를 하시는 가이드와 함께 서울보도여행을 하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서울 살면서 이런 좋은 문화체험기회가 있다는 것을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서울촌놈이 맞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네요.

 

서울도보여행 가이드 신청 : http://www.visitseoul.net/kr/index.do?_method=main

 

☞ 운현궁 수직사

운현궁 내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수직사였습니다.

수직사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보디가드~! 당시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맏았던 이들이 주거하였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수직사의 고풍스런 모습을 측면에서 담아보았어요.

수직사를 보면서 옛날 선조들은 신분을 중시했지만 그 속에서도 신분이 낮은 사람들도 배려하며 지냈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운현궁 앞마당

역사의 운치를 느낄수 있는 궁궐뒤로 높이 솟아 있는 현재의 건물들~!! 이렇게 도심속에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합니다. 

우린 늘상 곁에 있기에 아름다움을 미쳐 몰랐지만 역사와 의미를 알게되니 모든 것이 새롭고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운현궁 안내팜플릿 속에는 운현궁의 역사 의미 그리고 운현궁 내부의 관람코스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하셔도 팜플릿을 보면서 돌아보시면 운현궁을 이해 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운현궁 안내 팜플릿은 매표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운현궁 노안당

이곳은 노안당입니다. 노안당은 흥선대군의 집무실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경계가 확실하여 이곳은 남자인 흥선대원군만이 별도로 사용하였던 공간이었다합니다. 한마디로 금녀의 집입니다. ^.^

 

 운현궁에 있는 글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직접쓰신 글씨랍니다. 현판 자체가 문화재네요.~!!

 

기둥에 있는 문구들은 일종의 축원이라고 합니다. 좋은 일만 생기라는 뜻으로 기둥마다 기원을 담은 글을 붙혔다고 하네요. 

 

☞ 운현궁 노락당 

노락당은 말 그대로 즐기는 곳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사랑채 라고 하던데요. 그날 설명을 듣긴했는데 기억의 한계가 있나봅니다.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네요..ㅠㅠ 여튼 이곳에서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고 훗날 고종과 결혼식을 올린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이곳이 고종과 명성황후가 결혼을 한곳이라고 설명하시면서 운현궁에서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운현궁에서 전통혼례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틀에 박힌 웨딩드레스를 버리고 우리 문화와 혼이 숨쉬고 그리도 도심속에서 멋진 야외결혼식을 원하시는 분들이하면 운현궁 전통혼례를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이날 서울하모니 서포터즈를 반기는 듯 만개한 벚꽃이 유난히 아름 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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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현궁 이로당

빌딩숲 속에서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이로당~!!

이로당에서는 전통예절 수업을 하고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점점 각박해 지는 현대인들에게 선조들의 예절을 가르침으로 좋은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단위로 한번 신청해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설명해주신 자원봉사 어르신!!

어찌나 설명을 재밌게 해주시던지 이야기에 빠져 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더군요.!!

다음번에 와이프와 함께 신청하면 더 자세하게 가이드 해주신다고 약속까지 해주셨어요..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곳은 운현궁 건물뒤의 산책로 인데요. 운현궁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개해 주시더라구요.~!!

옆에 건물들이 있어서 지금은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는 없었지만 고즈넉히 펼쳐진 담벼락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정말 연인과 조용히 걸으면서 함께 사색하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인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운현궁을 둘러보고 마지막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운현궁만해도 두어시간 충분히 걸으면서 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날 일정관계상

운현궁의 중요건물위주로 가이드를 해주셔서 대략 1시간도 안되어서 운현궁 관람을 끝 마쳤습니다.

 

이제 다음번 목적지인 북촌 한옥마을로 도보이동을 하기 위해 재집결 하였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두번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마칠까 합니다.

 

끝으로,

이날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주 지나치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운현궁을 직접 가볼 수 있어서 서울 도심속에 숨겨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서울의 옛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일정상 짧은 시간에 쫓겨 꼼꼼하게 운현궁을 둘러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정말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곳이니 다음에 충분히 시간을 내서

여유있게 운현궁을 둘러볼까 합니다.

그리고 운현궁에서는 고종ㆍ명성황후 가례의식 , 대원군행차등 다양한 고증행사가 열리기도 하며 운이 좋으면 예비 신랑 신부들의 전통혼례를 직접 볼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교통체증에 짜증나는 여행보다는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 이용만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운현궁에 한번 들러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 광화문광장에서 운현궁까지의 도보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