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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은 삼성전자, 블로그 체험단 포스팅까지 검수한다.

줄루형님 2011. 4. 15. 08:50

요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TV전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기술을 가지고 자신들의 제품에 사용된 기술이 더 뛰어난 기술이라고 주장하며 상대방 제품을 폄하까지 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TV에서 모니터까지 확대되면서 더욱 가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D기술의 우위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동식 체험버스 및 각종 체험단을 통해 자신들의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 현재 운영중인 삼성전자의 3D 모니터 체험단 제품

 

 

 

얼마전 삼성전자에서 새로 출시한 3D 모니터의 공개 체험단 모집이 있었습니다.

체험단은 블로거들에게는 새로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제품의 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입니다.

 

기업입장에서 체험단의 목적은 제품의 홍보가 최우선의 목표이고 두번째는 체험단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일것입니다.

 

글쓴이도 평소 IT블로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체험단에 응모하고 있고 많은 체험단에 참여하여 활동도 하였습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최근 3D 기술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어 이번 삼성전자의 3D 모니터 체험단 역시 관심을 가지고 응모를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체험단에 당첨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체험단에 당첨된 블로거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리뷰를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뷰에 송고된 리뷰를 보면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잘 통제된듯 지난 수요일에 다음뷰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체험단 리뷰가 포스팅 된것을 확인했고 몇몇분의 리뷰를 보니 주관적 요소는 크게 없어 보이고

무엇인가 틀에 짜 맞춘 리뷰처럼 획일적으로 보였습니다.

 

글쓴이 또한 체험단을 많이 참여하였지만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드문일인지라 체험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카페를 방문해 보았고

삼성 싱크마스터 3D 모니터 카페내에서 체험단 진행관련 글을 찾아 보고는 놀라운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잠깐!! 추천 꾸욱!!

 

 

체험단 진행 일정이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듯 하였는데 일정순서는 보고(목) -> 검수(화) -> 포스팅(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얼핏보면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체험단으로써 제품을 무상으로 지급받고 진행하는 체험단이닌 당연히 일정에 맞추어서 포스팅을 하고 보고를 하여야 하는것은 당연한것이죠.

대부분의 체험단도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주제를 주어주고 정해진 기간내에 주제에 맞게 자유롭게 포스팅을 하고 활동 사항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삼성전자 3D 모니터 체험단 활동일정 공지내용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3D 모니터 체험단 카페)

 

 

일반적인 체험단 진행과 유사한듯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문제는 바로 보고의 시점과 검수입니다.

 

체험단은 본래 회사가 정해준 주제내에서 제품을 사용을 해보고 자유롭게 자신의 평가를 포스팅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사후 활동보고가 아닌 사전 보고를 통해 포스팅될 블로거의 포스팅내용을 사전검수를 통해 철저하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포스팅 내용을 조율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체험단에 참여하는 블로거의 모든 글을 포스팅 이전에 사전검수하여 통제한다면 공정한 체험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 될수 없을 것입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겠죠.

 

비근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옴니아2 사용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시 당시 삼성전자가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광고를 하였고  옴니아2 체험단 블로거들 또한 옴니아2에 대한 찬양일색의 리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게 되면서 국내 최고의 삼성전자 제품이니까 의심없이 믿고 80만명이나 되는 소비자들이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잦은 오류와 불량 그리고 부실한 서비스등 삼성전자가 소비자를 기만한 행동이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옴니아2 사용자들이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단체행동까지 불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늘 도덕적기업임을 강조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아이폰과 대항하기 위해 마케팅이 아닌 언플을 선택했듯이 최근 불거진 3D 기술 경쟁에서도 자신들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론 몰이를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행동이 도를 넘어 이젠 체험단의 글까지 검수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것입니다.

이젠 너무도 당당하게 언플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슬하였습니다.

 

차라리 이런식으로 체험단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비공식적으로 리뷰어를 모집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의 홍보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글이 포스팅 되로록 하는것이 그나마 삼성전자가 도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삼성전자의 3D 모니터 체험단이 현재 진행중인 옴니아2 소비자들의 사태와 무엇이 다른지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것입니다.

과거에도 마케팅이 아닌 언플로 소비자를 현혹했기에 지금의 옴니아2 사태가 벌어진 것이고 마찬가지로 3D 관련 제품 또한 마케팅이 아닌 언플로

자신들을 제품을 과대 포장한다면 언젠가 제2,제3의 옴니아2 사태가 벌어질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늘 이야기하는 말뿐인 도덕적기업이 아닌 행동하는 도덕적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 삼성의 도덕적 기업이념, 이젠 지켜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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