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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복원된 일본군장교관사가 문화재가 된다?

줄루형님 2010. 12. 24. 09:33
며칠전 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하나 제보하였습니다.

상암 DMC내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으로 상당히 격앙된 감정을 전달하면서 보내준 한장의 사진 바로 상암동 월드컵 10단지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입니다.

 

 

▲ 상암동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

 

 

이 사진을 받아보고서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독립투사 아지트도 아닌 강점기의 일본군 장교관사를 복원 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복원과정을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서울시장실에 문의 하였습니다.

 

◆ 통화한곳 : 서울시 시장실

 

◆ 질의사항 : 상암동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에 대해 알고 있나? 누가 주체가 되어 복원한것인가? 

 

답변 : 해당 내용확인하여 연락 준다고 함 

 

 

처음 통화한곳이 서울시장실이였는데 내용을 몰라 확인하여 회신하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서울시장실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 하여 우선은 일본군 장교관사에 대해 정보를 찾아 보기 위해 웹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관련 기사 하나를 찾을 수 있었고

기사 내용에 해당 일본군 장교관사는 SH공사에서 복원을 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통화한곳 : SH공사

 

◆ 질의사항 : 상암동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를 복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 자신들은 위탁시행사일뿐 마포구청 문화체육과가 발주처라고 주장

 

 

◆ 통화한곳 : 마포구청 문화체육과 담당

 

◆ 질의사항 : 상암동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를 발주를 한것이 맞나 복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 시행처 및 시공모두 SH공사에서 진행한 것이며 많은 비용을 사용한것으로 알고 있다. (복구비용 약 30억). 우리는 2006년 문화재청의 일본군 관사 복원 지시후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고

SH공사에 해당 내용을 전달한것이지 마포구청이 발주한것이 아니다, 곧 SH공사로부터 기부채납형식으로 해당 건물이 마포구청으로

귀속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비교적 마포구청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애초 SH공사의 주장과 달리 최초 지시는 문화재청의 복원지시공문에서 시작하였고 마포구청이 발주처가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 왜 SH공사는 자신들이 직접 시행한 일본군 장교 관사 복원사업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을까?

최종적으로 복원 지시 및 복원후 보고를 하라고 공문지시한 문화재청에 질의하였다.

 

◆ 통화한곳 :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 질의사항 : 상암동에 복원된 일본군 장교관사를 발주를 한것이 맞나 복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 우리는 문화재 등록을 심사만 할뿐 모르는 일이다. 현재 일본군 관사는 문화재 등록 심사중으로 2-3개월이 소요된다.

 

최초 자신들은 단순히 문화재 등록 심사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제차 그동안 확인된 사항을 이야기 하니

 

다시 돌아온 답변은 공문을 보내면 대변인을 통해 답변을 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어제 하루종일 여기 저기 전화하면서 확인한 사항을 정리하자면

SH공사가 상암동 단지조성 사업을 하던중 일본군 장교관사가 발견되었고 비록 일본군 장교관사이지만 문화적인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문화재청이 복원을 지시하였고 그 지시공문을 관할 구청인 마포구청에 통보, 이를 통보받은 마포구청은 SH공사에 공문을 단순하게 전달하였고

SH공사는 문화재청의 지시사항으로 자신들이 스스로 결정하여 일본군 장교관사복원에 30억이란 혈세를 투입하여 복원을 하였고 현재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심사를 진행중이다.

 

 

도대체 문화재청도 분명 일본군관사 복원을 지시하고서는 왜 이제 와서는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일본군 관사장교에 관련된 모든 관련 공무원들은 하나 같이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답하였다.

일본군 관사 복원에 30억이라는 돈이 투입되었는데 관련된 모든 부처 공무원들의 책임 돌리기는 왠지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다.

 

 

※ 일본군 장교관사 복원에 대해 풀지못한 궁금증?

 

1. 복원사업이 과연 투명하게 진행되었는가?

 

2. 복원비용은 적절한 것인가?

 

3. 일본군 장교관사가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것인가? 문화재로 가치가 있다면 그럼 조선총독부는 왜 철거 하였는가?

 

4. SH공사에서 집행한 30억은 사업비로 처리되어 입주자에게 전가되었는가? 아니면 자신들의 개발이익에서 부담하였는가?

 

어제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확인했지만 블로거로써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서울시장실과 민주당에 해당 내용을 접수하여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였다.

 

문화재청은 일본군 장교관사가 근대 건축문화재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하여 복원을 지시하였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는 것이

그동안 서울에서 보존되어야할 우리전통가옥도 개발의 명분아래 철거되었는데 독립투사 숙소도 아닌 일본군 장교관사가 과연 문화재로까지 지정되는것이

맞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정말 문화재의 가치를 찾으려면 차라리 과거에 철거하였던 조선총독부를 복원하는 것이 더 맞는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며

일본군 관사 복원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문화재청과 SH공사는 모든 국민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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