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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직원 아이패드 지급은 팀킬로 돌아온다.

줄루형님 2010. 10. 28. 07:39
언론 보도를 통해 며칠전 재밌는 기사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KT가  2010 단체교섭 가협정안에 KT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스마트워크 선도기업 이미지제고라고 하지만 과연 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 KT가 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애플 아이패드

 

 

★ KT 전직원 아이패드 지급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만 있을까?

 

 

KT가 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은  KT노조가 전직원의 아이패드 사용으로 스마트워크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KT 사측에 요구를 하였고 KT는 비용문제로 고민을 하였으나 결국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게 되어 전직원 아이패드 지급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과연 노조의 주장대로 전직원이 아이패드를 사용함으로써 KT 기업 이미지제고의 긍정적인 효과만 주게 될까?

이미 언론에 해당 내용이 보도되었으니 나름 KT 노조의 주장대로 이미지 제고는 어느정도 되긴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노조의 주장을 따져보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을 진정 생각하는 마음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이미지제고라는 허울을

가져다 붙혔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었습니다.

자칫 노조에게 지급된 아이패드 때문에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쌓아올린 KT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KT의 전직원 아이패드 지급이 긍정적인 효과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아이패드는 업무효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패드가 기존에 PC가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기업의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이유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대부분 윈도우 기반으로 구현되는 전산업무를 아이패드를 위해 다시 개발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일부 웹기반으로 처리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아이패드를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지만 웹기반의 업무처리도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것이

아이패드는 국내 인터넷환경과 달리 액티브X를 사용할 수 없어 사실 상 보안을 중요시 하는 회사업무는 웹기반으로도 활용하기 힘듭니다.

결국 노조의 주장대로 업무효율성을 위한다면 KT는 전산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하여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이패드는 그저 직원들 장난감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두번째, 직원들에게 지급된 아이패드는 정상유통되는 제품판매에 악영향을 준다.


KT의 모든직원들이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통 회사에서 직원에게 선물형태로 지급되는 제품들은 상당수가 개인매물로 재판매가 되어집니다.

 

과거에도 모 보험사에 직원들에게 선물로 제공되었던 음식물쓰레기건조기를 직원들이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내다팔면서 한참 잘 나가던 해당 제품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였던 사례도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전직원에게 무상보급되면 위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게 되는데 문제는 KT직원에게 보급되는 아이패드 수량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약 32,000명의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보급할 예정인데 이중 30%의 직원이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화 하기위해 개인판매한다면

대략 10,000대의 아이패드가 시중가격보다 싸게 매물로 나오게 될것입니다.

 

시장의 거래구조가 그럿듯이 직원들은 더 빨리 처분을 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하게 될것이기에 직원들의 개인매물이 다 소화되는 상당기간동안은

아이패드의 판매에도 영향을 주게되어 제품유통시장이 자칫 혼란에 빠질 수도 있게 됩니다.

이는 KT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사례가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그동안 아이폰부터 이어온 가격정책에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애플 제품 밀어주기로 국내 기업과의 감정악화가 될수 있다.


KT가 아이폰의 도입으로 삼성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두 회사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었는데

최근 차츰 화해모드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 아이폰에 이은 2차전인 태블릿 시장에서도 또다시 삼성과 격돌하여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KT가

애플 아이패드를 32,000개나 대량으로 구매하여 직원들에게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운 시선으로 KT를 볼리 없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제품은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니 삼성 뿐만 아니라 LG전자나 국내 중소기업들도 같은 생각을 하겠죠.

 

결국 KT가 외국기업인 애플의 아이패드를 대량구매 함으로써 국내 제조기업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될수도 있습니다.

또 다시 국내제조사들이 KT에 등을 돌리게 되는 일이 벌어지면 KT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KT가 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 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으며,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국내에서 독점판매하고 있는 KT에게는 스스로 팀킬을 하게 되는 형국으로 변질되어 갈 수 있습니다.

과연 아이패드를 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는 것이 스마트기업을 선도하는 좋은이미지로만 남을 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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