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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Z, 패밀리룩을 벗어나지 못했다.

줄루형님 2010. 8. 16. 15:15

8월 LG전자의 3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옵티머스Z가 출시되었습니다. 그간 LG전자는 안드로1과 옵티머스Q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갈수록 제품의 경쟁력 약화로 뒤쳐지는 LG전자의 모습을 그대로 증명하듯 얼마전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9.9% 전분기대비 73.8% 감소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발표되어 LG전자가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LG전자의 3번째 모델 옵티머스Z는 LG전자가 다시 국내시장에서 떨어진 인기를 회복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모델입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 옵티머스Z의 디자인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실제 본 옵티머스Z의 디자인은 그동안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던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에는 역부족 이라 판단되었습니다.

 

 

 

★ 옵티머스Z 성능보다 스타일을 컨셉으로 잡은 이유는?

 

이미 국내 안드로이드폰의 라인업은 풍족 그 자체입니다.

갤럭시S,갤럭시A,베가,시리우스,이자르,디자이어,모토쿼티 및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구글의 넥서스원까지 정말 쟁쟁한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바로 삼성의 갤럭시S 입니다. 갤럭시S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의 막강한 언론마케팅능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의 스펙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는 점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후발주자인 LG전자가 출시한 옵티머스Z는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비해 성능면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던 옵티머스Z의 장점을 찾아내어 마케팅을 해야할 LG전자 입장에서 찾은것이 바로 디자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갤럭시S가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성능에 집중하여 홍보를 하였기 때문에 LG전자는 이런 틈새를 노려 디자인을 컨셉으로 마케팅을 밀어 부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완성도 떨어지는 디자인

 

옵티머스Z가 진정한 디자인의 강점이 있는 제품으로 디자인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수 없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디자인을 마케팅전략으로 선택하였는지는

제품을 보고나니 명확한 선이 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LG전자가 이야기하는 디자인의 강점은 옵티머스Z 어디서도 찾아 볼 수 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옵티머스Z를 처음 본 느낌은 예전에 많이 본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하였습니다. 이전에 엘지전자에서 출시되었던 인사이트와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새롭고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보다는 인사이트폰이 먼저 생각났던 옵티머스Z의 디자인은 기존 제품의 영감을 이어받아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습니다.

 

 

 

 

▲ 옵티머스Z 디자인

 

 

 

 

 ▲ LG전자 인사이트 폰(사진출처 : 세티즌)

 

 

 

 

두 제품을 유심히 보면 옵티머스Z가 좀 더 각진 스타일링을 한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옵티머스Z도 설마 패밀리룩을 적용하지는 않았을터인데 왠지 모를 급조한 디자인이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인사이트와 닮아서만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완성도 마져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외관상 조립시 사용되는 나사구멍을 찾아보기 어려울것입니다.

갤럭시S,넥서스원,베가,디자이어등 옵티머스Q와 비슷한 수준의 하이엔드 제품만 보아도 나사구멍을 숨겨 외관 디자인을 최대한 스타일리시 하게 살린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경쟁력을 이야기하는 옵티머스Z는 피쳐폰에서 볼수 있는 나사구멍마개를 볼수 있습니다. (상단의 후면 사진 참조)

 

더불어 최근 스마트폰의 디자인 트랜드는 바로 슬림화 입니다.

옵티머스Z는 디자인을 고려하여 강점이었던 쿼티키보드를 포기했음에도 두께가 11.05mm로 갤럭시S의 9.9m에 비하여도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지니

옵티머스Z가 스스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시대입니다.

 

안드로1, 옵티머스Q, 옵티머스Z까지 왜 소비자의 마음을 열수 없을까요? 바로 제품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경쟁사처럼 언플도 제품의 기본바탕이 있을때 가능한것입니다. LG전자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말 뼈를 깍는 노력과 고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 디자인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을 컨셉으로 마케팅을하는 제품이 과연 디자인의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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