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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삼성전자에 초대형 쓰나미 온다

줄루형님 2011. 8. 16. 14:26

어제 광복절 끝자락에 정말 깜짝 놀랄만한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였습니다.

바로 인터넷 공룡기업인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여 IT생태계에 대 지각변동을 예고하다는 기사 제목이였습니다.

기사 제목이 보여주듯이 내용을 보지 않더라도 정말 깜짤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고 있는 구글이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인수하였다는 것은 말 그대로 IT 생태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가져올것이고 이 지각변동에 따른 쓰나미는 고스란히 국내 제조사에게 닥쳐오게 될 것입니다.


그중 삼성전자를 언급하는 이유는 사실상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메이저 제조사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구글과 모토로라의 만남으로 인한 지각변동에 의한 쓰나미가 삼성전자에게 줄 영향은 무엇인지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


우선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알려면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해 하고 넘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시다 시피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이기도 하면서 질 좋은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원동력은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한 반도체의 성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해온 과정중 삼성전자가 놓친 딱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죠.


예전에는 하드웨어의 기술경쟁력이 힘이었지만 작금의 IT 생태계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가진자가 시장을 지배 하고 있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즉 3차산업이 2차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죠.


과거에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택한길은 하드웨어 기술개발에 치중하였기에 현재 상황에 삼성전자의 가장 취약점은 바로 소프트웨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이 바로 삼성전자 자신일것입니다.

얼마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도 공식석상에서 삼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피력했고 삼성은 부랴 부랴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기 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 그리고 투자가 필요할것입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가져올 파장은?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모토로라를 인수하더라도 개방형 안드로이드 OS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모토로라를 위한 별도의 개발팀을 운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구글은 엄연한 기업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구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모토로라를 인수하였기 구글은 모토로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사의 몸집을 불려 나갈 것입니다.

그 목표는 아마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타겟이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무엇을 할까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른 모바일 OS 만들 가능성

가장 염려 스러운것은 바로 새로운 OS의 개발입니다.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특화된 OS를 개발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개발에는 소홀할 수 뿐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안드로이드는 많은 개발이 필요한 미완의 프로젝트인데 구글의 정책변화로 안드로이드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 기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오게되면 안드로이드로 인해 최고의 수혜를 보고 있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업데이트도 되지 않을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할 고객은 없으니까요.




모토로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표준화 가능성

구글 입장에서도 당장 특화된 OS를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OS를 만든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구글 역시 필요하게 되죠.

그렇다면 당장 모토로라의 판매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하드웨어에 표준화를 하는것입니다.


사실 지금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면 아시겠지만 기기마다 다른 하드웨어 특성때문에 앱을 개발하는 데 많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실 애플에 비해 앱의 퀄리티니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딜레마이죠.


이런 것을 구글이 모를리 없고 사실상 안드로이드의 버전이 올라가면서 하드웨어에 대한 규격화 니즈가 더 절실해 졌습니다.

구글이 이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에 하드웨어의 스펙에 대한 표준화를 만들게 되면 그동안 하드웨어 특화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성에게는 직격탄이 되는것입니다.

스펙이 통일화 되면 삼성전자의 차별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작심삼일은 되지 않길 

삼성전자가 늦었지만 바다OS를 인수하여 모바일OS시장에 도전을 하기도 하고 근래에 기업총수까지 나서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외치고 나섰으니 삼성전자의 저력이라면 분명히 소프트웨어의 경쟁력도 갖춘 명실공히 최고의 IT 기업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처럼 단지 다른 회사 제품 사서 쓰기 싫어서 개발하는 목적으로 또 다시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 든다면 삼성의 미래는 암울할것이고 과거처럼 작심삼일로 흐지 부지 끝나게 될것이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결국에는 3차 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고 이미 IT 생태계 역시 소트프웨어를 가진자가 힘을 가진자로 군림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과거에 모두가 만류하던 반도체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하여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었듯이 이제는 소트프웨어 부문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인재양성을 통해 미래의 기술선두 기업이 되었으면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