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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공룡 KT가 애플앞에서 작아지는 이유!!

줄루형님 2010. 11. 26. 08:00

KT는 작년말 애플 아이폰을 단독 출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올해는 아이폰4까지 출시하면서 스마폰시장의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오는 30일 공식출시예정인 아이패드까지 KT단독으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KT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등에 업고 스마트폰 천하통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KT가 지금의 이런 영광을 누리기까지는 그리 순탄한 상황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폰의 출시때 담달폰이라는 오명까지 들어가며 그저 애플의 눈치만 보고 출시를 미루고 미뤄야 했던 KT가 아이폰4 역시 최초 예정된

출시일정보다 3개월이나 지연되면서 온갖 비난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KT의 시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이패드까지 이어졌습니다. 예약판매를 공식적으로 공지했던 KT가 돌연 환율문제에 따른 협의를 이유로

예약판매를 취소하면서 강력한 비난이 KT로 돌아갔지만 KT는 혼자 모든 뭇매를 맞을뿐 애플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KT는 국내에서 가장 큰 통신공룡기업입니다. 이런 KT가 도대체 무엇때문에 애플이란 회사에게 이렇게 몸을 낮추고 있을까요?

언론이 이런 KT의 행보를 비난하기까지 이르렇지만 여전히 애플에 몸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 통신공룡 KT, 애플에 몸을 낮추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1. 국내 소비시장은 절대적 규모가 너무 작다.

 

대한민국은 스스로로를 IT강국이라고 자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IT를 소비할 수 있는 국내 소비시장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KT가 애플의 눈치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부분입니다.

아이폰3Gs의 경우 약 1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었지만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에 비하면 국내 판매량은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물론 아이폰3의 경우 거의 단종을 앞두고 뒤늦게 국내에 출시된 상황에도 100만대를 팔은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다국적 기업인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3의 국내 100만대 추가 판매량이 애플에 영향을 줄 정도의 판매량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출시된 아이폰4의 경우에도 이웃나라인 일본은 최초 출시 5개국에 포함되어 아시아 국가중 가장빠르게 아이폰4를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4의 출시를 학수고대하였던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도 최초 출시국가에 포함되길 바라며 큰 기대를 했지만,

애플은 아이폰4의 한국 발매를 2차 출시국(7월 발매)으로 발표하였으나 특별한 해명도 없이 3개월이나 지연된 10월에 국내에 아이폰4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애플이 한국 시장을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기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이폰4는 출시되자 마자 폭발적인 수요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최초 출시한 5개국가에 아이폰4를 원할하게 공급할 수 없게되자 한국내 출시를 미루게 된것이고 3개월이 지나면서 아이폰4의 생산적체가 일부 해소되면서

국내에도 일부 물량을 배정하여 출시가 된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국 애플 입장에서는 절대적 시장이 작은 국내에 아이폰 판매에 큰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국내가 아니어도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이니 애플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이미 KT는 단종 직전의 아이폰3gs를 출시해서 대박을 터트렸던 만큼 아이폰4에 거는 기대는 더 클수 밖에 없습니다.

KT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대박을 터트려 줄수 있는 경쟁력있는 제품임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절대 애플의 눈에 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죠.

 

 

 

2. 국내 제품의 경쟁력 부재

 

아이폰의 성공배경에는 훌륭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해준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조사들은 그동안 하드웨어의 제조실력은 뛰어나게 발전시켰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다소 등한시 하였고,

그 결과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면서 사실 상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고스란히 애플에게 내어준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혈입성한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여 아이폰에 도전장을 내었지만 아이폰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장터에서 내 놓으라하는 장수 여럿이 적장수 하나를 이기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니 힘있는 장수를 가지고 있는 KT는 일당백을 하는 좋은 장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장수가 원하는 데로 끌려 다니며 그저 어르고 달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내에 아이폰에 필적할만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있었다면 KT가 애플에게 끌려다닐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적 힘을 가지고 독점생산하는 애플의 아이폰을 가지기 위해서는 KT는 정말 간 쓸개 모두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된것입니다.

 

 

▲ 애플의 경쟁력은 바로 소프트웨어

 

 

 

3. 떨어지는 사과라도 먹을께 있기때문...

 

KT가 아이폰을 출시하여 유치한 100만 고객은 향후 2년간 엄청난 KT에게 엄청난 부를 축적시켜 주게 됩니다.

팔아봐야 크게 도움안되는 피처폰 2-3백만대 파는 것보다 아이폰 100만대 파는 것이 KT에게 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을

KT는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애플의 떨어지는 사과를 주어먹고 그 달콤한 맛에 매료된 KT는 그 달콤한 맛에 길들여져서 그저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릴뿐입니다.

자신이 사과나무를 심어서 열매를 따먹기에는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기에 KT는 애플이란 사과나무만 바라 보고 있는 상황이 된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공룡통신기업 KT가 애플앞에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국내 IT산업 전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KT는 애플에게 굴욕적이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모든 감내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과연 이런 모습이 단지 KT 한회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국내 IT산업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KT가 애플앞에 작아지는 것은 결국 한국의 IT위상이 세계와 경쟁하기에는 아직 작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IT강국이라고만 하지 말고 이제는 국내 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모든 기업이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공동으로 대처하여 진정한 IT강국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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