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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급형스마트폰으로 재기 어렵다.

줄루형님 2010. 11. 15. 07:25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휴대폰 제조의 양대산맥입니다. 그동안 서로 밀고 땡기는 경쟁자로써 발전해가던 LG전자가 서서히 도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부터 몰아친 스마트폰 열풍에 소극적인 대응을 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급기야 영업이익이 적자에 이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어

결국 LG전자의 사령탑이었던 남용 부회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LG전자의 사령탑으로 새롭게 선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LG전자가 스스로 위기위식을 느껴 조직의 총수를 교체하기에 이른것이고  조직의 총수가 교체되었기에 향후 LG전자의 이동통신단말기 시장 전략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조직총수가 바뀌기 하루전 LG전자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발표하며 천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였습니다.

 

 

▲ LG전자가 1000만대 판매를 호언장담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

 

 

다른 기업에 비해 한발 늦었지만 플래그십의 옵티머스Q,Z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걸었지만 LG전자는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자

결국 성공한 하이엔드제품 하나 없이  보급형 시장으로 눈을 돌려 옵티머스원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과연 LG전자의 생각대로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이 향후 LG전자를 기사회생 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품 포지셔닝의 부재


 

LG전자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옵티머스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에 진입한 시기는 아이폰과 갤럭시S의 첨예한 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였습니다.

국내는 작년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발빠른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아이폰에 대항하였습니다.

초기 삼성전자는 갤럭시A를 발표하였지만 아이폰에 대항할만한 스펙을 갖추지 못해 첫 모델로 실패를 하자 곧 최고스펙을 자랑하는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아이폰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단일모델로 100만대를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웠습니다.

 

이런 상황에 경쟁 제조사들 역시 갤럭시S와 비슷한 사양의 플래그쉽 제품을 출시하였지만 워낙 강력한 스펙과 마케팅을 자랑한  삼성전자 갤럭시S 앞에 큰 힘을

쓰지 못하고 그저 들러리 역활만 해버린 상황이 속출하였습니다.

LG전자 역시 갤럭시S 수준의 플래그십 모델들을 출시하였으나 갤럭시S에 필적할만 한 제품스펙을 갖추지 못하여 다른 중견기업들과 마찬가지로 LG전자 역시

쓴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다급한 마음에 하이엔드 시장에서 급선회하여 보급형시장으로 눈을 돌려 옵티머스원을 출시했지만 과연 시장을 제대로 인식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였는지 지금의 시장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통해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도입기입니다.

아직까지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10% 정도 수준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보다는 소비성향이 강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옵티머스원이전에도 타사의 보급형스마트폰이 몇종 출시되었지만 손에 꼽는 미미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갤럭시S는

단일모델 100만대 판매라는 초유의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굳이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복잡하게 검증하지 않더라도 위에 언급하였듯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 전략만 보아도 답이 바로 나옵니다.

최초 아이폰과 대결하기 위해 삼성이 갤럭시A를 출시하였으나 어정쩡한 스펙으로 외면받자 발빠르게 최고 스펙의 갤럭시S를 출시하여 100만대 판매를 거둔

상황만 봐도 현재 국내 스마트폰의 소비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원이 출시된 후 급속하게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갤럭시S의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직 국내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장이 형성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자료 참조)

 

 

▲ 옵티머스원이 출시 후 약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갤럭시S의 절반도 되지 않는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출처 : gettone)

 

 

자료 보시고 반대로 지금 옵티머스원 잘팔리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얼마전 기사를 통해 옵티머스원이 출시 3주만에 누적공급량 20만대를 돌파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였고 주당 21,000대씩 팔리고 있으니 당연한 의문을 제기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옵티머스원 출시 후 판매에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 보급형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여 발생하는 매출이 아닌 가격효과로 발생하는 단기 매출상승으로

보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옵티머스원이 피쳐폰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플러스 알파로 엄청난 마진을 판매점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내부 판매정보를 공개할 수 없으니 주변에 판매점에 가서 옵티머스원 왜 파는지 물어보시면 금방 답이 나올것입니다.

 

옵티머스원은 전국민 스마트폰 보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만든 제품성격 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승부하기 힘든상황이다 보니 당장 공략하기

쉬운 가격을 무기로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만든 성격이 강한 제품이 바로 옵티머스원입니다.

LG전자가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꼼꼼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보다는 현실타파라는 생각만 가지고 제품 포지셔닝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는 LG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만 불과 1년만 지나도 엄청난 재앙이되어 LG전자에게 부매랑 처럼 돌아 옵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의 발전이 PC의 발전속도보다 더 빨리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은 불과 1년만 지나도 지금 최고의 스펙은 구형이 되어버릴 것이 눈에 뻔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매장 판매직원의 감언이설에 구입을 결정한 소비자들은 곧 불만이라는 부매랑을  LG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곧 발표될 차기 안드로이드OS(진저브래드나 허니콤)만 보아도 고사양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인데  벌써부터 저사양의 보급형 제품을 팔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LG전자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 경쟁업체들의 약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들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당장 대적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이기기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국내 몇 안되는 휴대폰 제조사중 스카이는 국내에 이런 현실을 너무 잘 이해하였고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기위해 준비한것이 바로 미드티어 시장입니다.

가격은 보급형으로 성능은 중상급의 제품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스카이의 이런 전략은 어느정도 적중하였고 옵티머스원보다 출시가 늦었지만 시장에서는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LG전자의 보급형 정책 모델인 옵티머스원의

발목을 잡게 되었고 더불어 SK텔레텍의 리액션 및 곧 출시예정인 에버의 Take 모델등이 고품질 저가격으로 LG전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것입니다.

 

여기에 외산 제조사들도 앞 다투어 보급형의 스마트폰을 쏟아내고 있다보니 아직 형성되지도 않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엘지전자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 뿐이 없습니다.

이런 경쟁속에서 과연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이 1000만대 판매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잘되어도 발목잡는 보급형 시장 


 

지금까지 상황을 모두 무시하고 옵티머스원이 성공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여 LG전자가 생각한데로 옵티머스원이 일정 수준이상의 성공을 거둔다해도 보급형 시장의 성공은 결국 LG전자의 발목을 잡게됩니다.

보급형으로 성공을 하게 되면 결국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집니다.

LG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인해 저평가 되어지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 하락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제조하는 다른 IT제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LG전자는 옵티머스원이 성공한다해도 마음편한 상황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앞으로도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기는 더 힘들어지고 보급형 시장에서 진흙탕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일한 대응으로 사상 최대의 적자까지 오게된 상황에 조금 늦더라도 충분한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하였어야 하는데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남들 따라하기 바쁜 상황으로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결국 더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옛말에도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LG전자의 행보를 보면 조급함만 앞서 미래의 더 큰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LG전자는 누가 뭐래도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었던 기업입니다.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첫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단추를 잘못 끼운채 계속 가다보면 언제가는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잘못 끼운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LG전자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LG전자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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