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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상담실이 보안구역??

줄루형님 2010. 4. 1. 22:35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구입한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오디오의 설정이 자주 초기화 되는 문제로 2번이나 수리를 받았음에도 이런 부분이 리콜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한 고장이라며 수리만 해주었던 기아에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오디오의 개선된 메인보드가 나왔다며 오면 무상교체를 해주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웃긴건 전화로 당일날 오라고 하더군요. 오늘 안오면 부품을 다시 본사로 보낸다고요..

마침 해당요일이 요일제로 운행을 하지 않는 날이라 내일 가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선심쓰듯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업무중에 시간을 쪼개 기아자동차 영등포서비스사업소를 찾았습니다.

부품을 교체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 된다고 하여 고객쉼터에서 대기하던중 앞에 위치한 고객상담실앞에 붙어 있는

이상한 경고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메라/카메라폰 휴대금지구역"

 

문구에 보안을 위해 카메라나 카메라폰을 휴대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고객상담실에 무슨 비밀자료들이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고객상담실에 설마 회사의 기밀자료나 중요한 자동차설계도면을 보관할리는 없을 터인데...

왜 고객상담실 입구에 이런 경고문을 붙혀 놓는지 세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들어 국내 자동차제작사들에 대한 고객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외국수출차량과 내수차량의 역차별이 그 대표적인 문제이죠.

외국에서는 자발적 리콜을 하면서도 국내에서는 단순고장이라며 절대 리콜을 하지 않죠.

오디오 문제만 해도 단순고장이라던 제품이 새로운 보드가 나왔다면 당연히 리콜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기아의 서비스태도는 마치 선심쓰듯 고쳐줄테니 오라는 식의 서비스 마인드로 고객을 대하더군요.

이렇듯 폐쇄적인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고객상담실에서 마저 고객과의 상담내용을

은폐하기위해 고객상담실을 보안구역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제발 이제는 국내소비자를 더이상 봉으로

생각하지 않아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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