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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못내 불꺼진 대형상가 건물

줄루형님 2010. 3. 8. 20:18

이대역에 내리면 가장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대역앞 황금상권에 자리잡은 APM 건물입니다.

항상 이 건물은 밤이 되면 그자태를 더욱 멋지게 뽐내고 있었지만 오늘은 어찌된 영문인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더군요.

APM은 매주 화요일이 정기 휴일이지만 오늘은 건물내에 모든 불이 꺼진채 을씨년스럽게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하여 주변 상인들에게 물으니 전기가 끊겼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경기여파에 전기세를 제때 납부하지 못해 한전에서 전기공급을 중단한 것이랍니다.

 

이대역 주변은 서울시내에서 비교적 큰 상권이 형성된 전문상업지역이고 대부분이 소형화된 상가중에 APM은 정말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군계일학의 복합상가였습니다.

이런 메머드급 복합상가는 언제나 불패신화를 이어 갔지만 왜 이곳의 APM은 이 상황까지 오게 된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주변상가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부분일것입니다. 비싼 임대료 , 시설비 , 관리비등 내려면 마진을 많이 붙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주변의 소형상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니 매출은 당연히 줄수 뿐이 없을 것이다.

  

둘째, 충분한 시장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경기의 여파였을거라 생각하지만 상권을 분석할때 자본의 힘으로 너무 장밋빛만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대기업의 생리상 주변 상권을 생각하지 않고 덩치로 승부하다, 결국 다윗에게 골리앗이 무너진 격으로 대형상가에 불이 커지게 된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APM의 영업중단을 보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즈음 대기업들 이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세계경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든 국민이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상생의 길을 가야 대한민국이 세계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이익만 채우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대기업들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닥치는 데로 합니다.

이런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영세 상인들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대기업들이 전문사업영업도 아니면서 제발 덩치에 맞지 않는 일까지 모두 싹스리하여 문어발식 사업을 더이상 하지 않았스면 좋겠습니다.

그런 눈물이 쌓이면 적을 만들게 되고 결국 언제가는 지금의 APM처럼 불을 꺼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이제는 더 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력을 갖추는 큰형이 되어주길 빨리 APM이 정상화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