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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성적 오른게 무슨 자랑이냐 이야기 하시겠지만...
전 요즘 부모님들과 좀 다르게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 5학년인 아들 친구들을 보면 학교수업후 보습학원부터 시작해서 보통 3-5군데의
학원을 다니는게 보통이더군요.
보통의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모든걸 다 투자해서라도 자녀가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저도 물론 부모이기 때문에 아들이 더 좋은 학습을 하고 공부를 잘하길 바라죠.
하지만 저의 초등학교 시절 추억을 떠올리면 그땐 공부보다는 개구지게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 놀면서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 아들만큼은 초등학교부터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말자 하여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고 학원도 보습학원보다는 예체능학원만 보내고 있습니다. 학원의 선택은 100% 아이가 원하는 경우에만 보내고 있고 현재는 아이가 좋아하는 피아노 학원과 주산학원만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의 아이 또래 학부모들은 영어와 수학 보습학원을 보내지 왜 쓸데 없는 피아노와 한물간 주산학원을 보내냐고 하기도 합니다.
다행인것이 4학년 까지는 성적이 아주 떨어지지는 않고 보통 평균 점수 이상은 받았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공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았습니다.
남들처럼 학원도 빡세게 보내지 않았구요.
그런데 고학년이 되니 성적이 바로 떨어지더군요.
학기초에는 거의 60점대의 시험지를 가져와서 사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수학은 거의 40점대....(요즘 초등학교 교과서 수학 꽤나 어렵더군요...)
내가 아이를 너무 방치 하는게 아닐까..?
남들 처럼 빡세게 학원을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어거지로 한다고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여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생각을 키워줘야 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기초부터는 아이의 생활 습관을 고쳐 주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우선 책보는것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 1주일에 책한권 꼭 읽기
책임감을 가지게 하기위해
- 오늘 할일을 절대 미루지 말기
이 두가지 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책 보는것 조차 힘들어 했던 아이가 몇개월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책을 보더라구요.
물론 책도 본인이 읽고 싶은 책만 보게 하였습니다. 아이가 보는 책은 주로 과학 관련 책만 골라 보더라구요. 개의치 않고 원하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오거나 구입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질문을 하게 되고 저는 그 질문에 최대한 답변을 해주면서 과학을 잘하려면 수학과 영어도 같이 공부해야 과학도 잘 할 수 있다고 독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도 외우게 되고 과학과 관련된 수학문제도 풀면서 학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절대 오늘 할일을 안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숙제부터 시작해서 알림장 써오기 등등 학교 생활의 기본적인 일부터 자신이 할일에 대하여는 꼭 해야 하도록 했습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본듯하더군요.
사실 시험 보는 것도 알지도 못했습니다..설령 시험 0점 받아도 전 아이를 혼내지 않습니다.
시험본 후 며칠뒤 아이가 자랑을 하더군요..시험을 잘봤다고..
국어 84점 / 사회 84점 / 수학 92점 / 과학 92점 받았다고 아이가 엄청 좋아 했습니다.
올 백도 아닌데 뭐가 좋냐고 하실분들 있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날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서 많이 많이 축하해주었고 다음주에 패밀리레스토랑에
가기로 아이와 약속 했습니다.
앞으로도 제 교육 방침은 변함이 없을것입니다.
아이가 학교 성적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어쩌다 학원/입시 위주의 교육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주입십 교육보다는 인성교육과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획일적 교육보다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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